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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세계]/마인드와칭

사육되고 있는가? 사육하고 있는가?

by 지평(地平) 2012. 4. 9.


게슈탈트 심리치료 중에 인상 깊은 구절이 있어 옮겨 봅니다.



아이들이 초기에 하는 대표적인 행동 중의 하나가 
엄마가 밥을 먹여주려고 하면 "아니, 내가 내가!" 하면서 
엄마 밥 숟가락을 뺏어서, 입에 밥 숟가락 가져가지도 못하고 
죽죽 흘리면서도 자기가 할려고 그래요. 

이럴 때 엄마가 조금 조금씩 도와주되 본인이 하도록 허락하면 
애는 생생하게 삶을 사는 것이고, 
'애는 넌 자꾸 흘리잖아. 엄마가 해줄께' 하고 해주게 되면
애는 밥 먹는 자체가 재미가 없는 거예요. 
그냥 사육되는 거예요.

이게 융합된 관계예요.

게슈탈트 심리치료 - 접촉경계혼란 이론 중 '융합'



접촉경계혼란 이론에서 '융합'은 다음과 같은 의미입니다.



융합은 부부사이나 부모와 자식 관계, 오랫동안 사귄 친구 사이, 연인 사이에서

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융합이 사람 간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예요.

개인과 소속 단체 사이, 개인과 회사, 개인과 국가 간에도 존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라는 말, 

때로는 위험한 말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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