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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세계]/책

작지만 큰 기업들의 세상이 온다, <빅스몰>

by 지평(地平) 2012. 8. 17.

★★★★☆

인터넷은 소수의 손에 부를 집중시킨다. 왜냐고? 

인터넷은 국경없는 경쟁을 가능하게 하고 덩치 크고 제일 센 놈이 이익을 독차지 하기 때문이다. 인터넷이 가져온 무한 경쟁의 세상에서 덩치도 작고 약한 우리들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빅스몰 :The big SMALL> 이 책은 위와 같은 질문에 하나의 해답을 던진다. 인터넷이 불러온 무한경쟁의 세상을 돌파하기 위한 방법은 역설적으로 인터넷이 가진 또다른 특성을 이용함으로써 가능하다는 것이다.

 

당신의 집에 빈 방이 있다고 하자. 빈 방으로 두는게 아까워 세를 놓고 싶어도, 집 근처에는 방을 찾는 사람들이 없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빈 방으로 그냥 둔다. 이런 식으로 기존에는 남는 재화나 인력이 있어도 주변에서 수요가 없으면 활용되지 못하고 그냥 방치될 수 밖에 없었다. 공유에 지리적인 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터넷은 이러한 제약을 벗어나게 해준다. 미국의 에어비앤비 회사는 빈 방이 있는 일반 가정집을 온라인에서 중개하여 민박집으로 영업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 서비스는 미국 내에서만 되는 것이 아니다. 서비스 국가가 192개국이 넘는다고 한다. 빈 방의 잠재 고객을 전세계인으로 확장시킨 것이다. 


<빅스몰> 책에는 인터넷과 공유경제를 이용해 성공한 작은 기업들의 사례가 빼곡히 들어있다. 자막을 위키피디아 식으로 만드는 서비스 Viki, 온라인 인력 중개업체 오데스크, 비싼 공구를 나눠쓰는 테크숍, 소비자와 함께 만드는 제품 쿼키와 킥스타터, 뒷마당에서 자란 과일이나 채소를 공유하는 모푸즈, 여러 개인의 책을 모아 공동의 책장으로 만드는 국민도서관 책꽂이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공유 비지니스 모델을 소개한다. 이런 작은 기업들의 성공에서 한 가지 더 주목해야 할 점은 그들이 자신들의 서비스를 만드는데 있어 공유에 기반한 인터넷 기술들을 활용했다는 것이다. Paypal과 같은 인터넷 결재 서비스, 인터넷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 ISBN 데이타베이스, 고객을 평가하는데 도움이 되는 페이스북 등 이미 만들어져 있는, 공유해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들을 그들이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아주 적은 비용과 적은 위험부담만으로 창업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인터넷이 새로운 공유경제를 가능케 한 것이다.

<빅스몰> 이 책은 누구라도 아이디어만 있다면, 인터넷과 공유경제를 활용하여 작은 기업으로도 크게 될 수 있다고 얘기한다. 자신만의 서비스, 회사을 만들고 싶은 뜻이 있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 본 책은 리뷰를 위해 자음과모음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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