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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글쓰기

100일 글쓰기 완주를 도와줄 책을 만나다. <딥 워크> #2/100

by 지평(地平) 2020. 10. 25.

가끔 우연히 그때 딱 필요한 책을 만나곤 하는데 <딥 워크> 책이 바로 그랬다. 이 책은 성장판 발제독서모임 10월 책이라서 읽게 되었는데 100일 글쓰기를 시작하는 지금 내게 필요한 조언들이 딱 맞게 들어 있어서 기대이상으로 만족스럽게 읽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이 아주 새로운 내용은 아니다. 습관 만들기 관련된 책에서 자주 나오는 내용들도 있다. 그렇지만 비슷한 내용이어도 필요할 때에 만나는 문장은 큰 도움이 되는 법. <딥 워크>책을 읽고 100일 글쓰기 성공에 도움이 되는 전략을 만들 수 있었다.

딥 워크(Deep Work)란 심층적 작업으로 인지 능력을 한계까지 밀어붙이는 완전한 집중의 상태에서 수행하는 직업적 활동을 말한다. 쉽게 말해 깊이 몰입해서 일을 하는 것을 말한다. 글쓰기야말로 딥 워크가 필요한 활동이 아닌가. 이 책에서 알려주는 딥 워크를 돕는 방법들은 100일 글쓰기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이 책에서는 딥 워크 하는 방식 3가지를 소개한다.

딥 워크를 하는 3가지 방식

  • 이원적 방식 : 시간을 분명하게 나눠서 일부는 딥 워크에 할애하고, 나머지는 다른 일들에 할애한다. 최소 시간 단위가 하루. 아침에 두어 시간을 비워 두는 정도로는 이 방식을 적용하기에 충분치 않다.
  • 운율적 방식 : 딥워크를 매일 꾸준히 하는 방식. 딥워크를 한 날은 빨간색 엑스 표시를 하는 방식으로 시각화하여 사슬이 끊어지지 않게 함. 딥워크를 단순하고 꾸준한 습관으로 바꾸는 것. 매일 정해진 시간에 딥워크 하기. 딥워크를 하려고 마음먹기 위해 기운을 쓸 필요 없이 리듬을 만드는 것. 언제 시작할지 결정하는 간단한 절차를 없애는 일도 딥워크의 난관을 낮춰 준다.
  • 기자 방식 : 일과 중에 시간이 날 때마다 딥워크를 하는 방식
    이 방식은 딥워크 초심자들에게는 적합지 않음. 피상적 모드에서 심층적 모드로 신속하게 바꾸는 능력이 필요

과거에 내가 책을 쓸 때 주말에 카페에 나가서 집중적으로 쓰는 방식을 썼는데 위의 분류에 따르면 이원적 방식을 사용한 것이다. 하지만 100일 글쓰기는 매일 글을 써야하므로 하루 이상을 최소 단위로 하는 이원적 방식은 맞지 않는다. 시간을 고정해 놓고, 매일 실행 여부를 체크해서 실행 사슬이 끊어지지 않게 하는 운율적 방식이 100일 글쓰기에는 더 적합하다. 100일 글쓰기를 하는 시간대를 미리 정해 두고 그 시간에 무조건 글쓰기를 위한 딥 워크 모드로 들어가는 거다. 일단은 아침 5~6시, 밤 9~10시에 100일 글쓰기를 하려고 계획을 잡았다. 내일부터 일주일 정도 해보면서 이 시간대가 나에게 잘 맞는지 시험해 봐야 겠다.


이 책에서 나온 딥 워크를 위한 팁 중에 '거창한 제스처'라는 것이 있다.

거창한 제스처

  • 딥 워크를 뒷받침하는 상당한 노력이나 비용을 써서 환경에 극단적인 변화를 가함으로써 일의 중요성을 높이는 것. 이처럼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면 게으름을 피우고 싶은 욕구가 줄어들고, 의욕과 활력이 늘어난다.

ex) 조앤 롤링이 해리 포터 시리즈를 집필하기 위해 호텔의 비싼 스위트 룸을 사용한 것
빌 게이츠가 오두막에서 논문과 책을 읽는 생각 주간을 가진 것

'그들이 가치를 창출하도록 만드는 것은 오두막의 편의성이 아니라 오직 글을 더 잘 쓰기 위해 오두막을 설계하고 짓는 거창한 제스처다.'

'글에 집중하려고 특이한 장소로 가거나, 단지 생각하려고 일주일을 비우거나, 중요한 발명을 위해 호텔방에 갇히는 것과 같은 제스처는 딥 워크의 목표를 격상시켜서 필요한 정신력을 얻는 데 도움을 준다. 때로 깊이 몰입하려면 우선 거창하게 나서야 한다.'

<메모 독서법> 책을 쓸 때 홍대에 있는 스터디 카페에 일주일 내내 가서 하루 종일 글을 썼는데 어떻게 보면 그것도 내가 했던 일종의 '거창한 제스처'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딥 워크 실행을 위한 4가지 원칙도 소개하고 있는데, 살펴보니 두 번째 책을 쓸 때 내가 다 사용한 방법들이어서 놀랐다.

딥 워크를 위한 4DX 방법론 (네 가지 원칙)

  1. 가장 중요한 목표에 실행력을 집중하라
    → 마감을 지켜 책 원고 쓰기
  2. 목표를 위해 딥 워크에 들인 시간을 지표로 삼아라
    → 집필에 쓴 시간 기록하고 합계를 냄
  3. 딥 워크에 들인 시간을 눈으로 확인하라
    → 집필에 쓴 시간을 플래너에 시각화.
  4. 성과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자리를 만들어라
    → 매주 원고 진척 상황을 체크하고, 집필 계획을 업데이트 함

책쓰기는 딥 워크를 통해서만 할 수 있는 일이다. 나 나름대로 딥워크를 위한 방법을 만들어서 썼고, 그 덕분에 무사히 책을 출간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이번 100일 글쓰기에도 이 원칙들을 적용해 보아야 겠다. 매일 100일 글쓰기를 딥 워크 상태에서 하고, 그 시간을 기록하고 시각화하여 주기적으로 체크하려고 한다.

이 책에는 멋진 문장들이 많이 나오는데 아래 말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나는 집중하는 삶을 살 것이다. 그것이 최선의 삶이기 때문이다."
- 위니프리드 갤러거

<딥 워크> 책을 적절한 타이밍에 읽게 되어 기쁘다. 회사 일을 할 때 딥 워크를 적용해 볼 생각이고, 100일 글쓰기에도 적용해서 완주를 꼭 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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