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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학살'이 다시 시작됐다' (영상 내용 텍스트로 옮김)

by 지평(地平) 2020. 11. 13.

m.youtube.com/watch?feature=share&v=qyXWtE7Osrg#dialog

우리 나라 20대 여성 자살률이 심각한 상황이네요. 이 현상의 원인과 해결 방향을 다룬 영상 내용이 좋아서 기억하고 싶어 텍스트로 옮겨 적어 봤습니다. 

'조용한 학살'이 다시 시작됐다'

2020년 상반기 20대 여성 자살시도자 3,005명 (전체의 32.1%)

코호트 효과 = 특정한 행동양식을 공유하는 인구집단

대한민국에서 코호트 효과가 있는 집단 ⇒ 20-30대 쳥년, 나이가 들수록 계속 높은 자살률을 보일 수 밖에 없는, 몸속에 유전자처럼 코딩된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이 분석 결과 나타남

유독 우리나라 청년들, 그 세대만 여성 자살률이 높다. 자살률 증가가 위험한 수준. 90년대생 중에서도 90년대 후반으로 갈수록 자살 사망률이 높아짐, 1950년대생과 비교했을 때 90년대생의 자살률 7배 높음. 결국은 엄마 세대보다 딸 세대가 20대에 자살을 선택할 그런 삶의 조건이라는 것이 5배~7배 증가했다는 의미

코로나보다 훨씬 더 이전시기부터 이미 높은 자살률 트렌드를 보이고 있었고, 코로나가 트리거가 되어 더 촉발시켰을 수는 있으나 이미 예견된 결과라 볼 수 있음.

1997 외환위기 이후로 비정규직의 문이 열림. 2000년도 시점에서 여성 임금근로자 중 69%가 비정규직으로 이미 바뀌어버림 (남성 41%) 2008년 금융 위기의 결과, 일을 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빈곤한 노동빈곤층이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충격을 줌. 특히 여성에게 있어 훨씬 더 불안정화되는 방향으로 감

우리 사회에서 핵심 인력은 남성 노동자가 하고 여성은 보조인력으로 필요할 때 일하고 불필요하면 언제든지 빼도 되는 잉여인력처럼 활용됨 → 여성들이 주로 서비스 업종에 있게 됨 → 코로나 19 상황에서는 서비스 업종이 가장 큰 타격을 받으니까 20대 여성이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됨

2020년 3월에 20대 여성 12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음. 그런데 조용함. 조용한 학살이 반복됨.

우리 사회가 위기에 대응하는 방식이 굉장히 가부장적인 방식이다. 남성의 실업은 굉장히 큰 문제로 생각하지만 여성의 실업은 사소한 문제로 취급

지금 20대 여성의 자살률이 높아지는 이 위기에 대해 사회가 어떤 시그널도 안 주고 있음

"이게 지금 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사회가 그동안 여성의 노동력을 이렇게 항상 잉여인력으로 활용해왔던 구조적 차별의 결과로 당신이 이런 상황을 경험하고 있다고 얘기를 해주면 어떻게 풀어가겠다고 하는 방향, 희망 이런 거를 조금이라도 가져볼 수 있는데, 이건 그냥 내가 감당해야 될 몫이 돼 버리는 거니까"

"결국 청년 자살에 제일 영향을 크게 미치는 인자는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율이예요. 본인이 세상에서 하고자 하는 것을 바라는 것을 할수 있는 그런 사회적 위치를 지닐 수 있게 되고, 그게 결국에는 노동시장 참여인 거니까"

"여성이 '가정 내 여성'으로 고려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동등한 구성원으로서 고려가 되고,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 같이 힘을 모으는 노동 시장의 참여자로서 만들어지는 것이 유럽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모든 자살률 감소에 남녀 모두의 자살률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죠."

우리나라 대부분의 보장 제도가, 지원 제도가 특정 자격 기준을 인정받아야 되고 또는 제도권 내로 들어와야 지원해주는 방식임. 제도권 밖의 사람들,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 그런 사람들은 받을 수 있는 지원제도가 없음

유럽의 청년 자살률에서 가족 정책에 대한 지원이 많을 수록 여성 청년의 자살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음

아동 수당 등을 포함한 가족 지원 정책들은 가족을 형성할 생각이 없거나 형성하지 않은 사람들한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음. 그런 위치에 있는 20대들이 굉장히 많고, 지금 비혼도 굉장히 많고, 여성들의 노동시장 참여를 위해서 투자되어야 할 재원들이 가족과 관련한 부분으로 들어가면서 결국 여성 청년의 자살률이 오히려 높아지는 경향을 보임

우울증이 자살과 연결되어 있기는 하지만 우울증 치료만이 자살 예방 정책이 아님. 우리 사회 전체의 분위기, 문화를 변화시키는 것이 자살 예방 정책이기도 함.

20대의 취약한 여성들이 처해있는 사회적 환경을 고려하고 거기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을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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