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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태도> #1 - 투자자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은 무엇일까?

by 지평(地平) 2020. 12. 4.

투자자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은 무엇일까?

『투자의 태도』 책에서 저자 곽상준은 위 질문에 '인내'라고 답한다.

투자자에게 필요한 첫 번재 덕목이 뭐냐고 묻는다면, 필자는 주저 없이 '인내'를 첫 번째로 꼽는다.

왜냐하면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투자 환경에서 '인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투자에서 인내가 필요할 때>

  • 원하는 기준의 주식이 나올 때까지 주식을 찾는 과정을 지속하고 참아야 한다.
  • 자기 기준에 맞지 않는 주식을 사지 않고 견뎌야 한다.
  • 자기가 분석한 것이 실제화되는 데까지 시간을 들여 기다려야 한다.
  • 현금을 들고 기다릴 수 있는 것도 강력한 인내 능력 중 하나다. 초보자들이 거의 갖지 못한 품성이기도 하다.
  • 폭락 시엔, 폭락의 끝이 나올 때까지 인내하는 것도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 공포의 순간에 피해를 입었다고 해도 그 순간을 견뎌내면 회복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참고 기다리는 것도 그 과정의 고통을 생각하면, 꼭 권할 건 아니지만 인내가 그 어느 때보다 가장 필요한 순간이다.

곽상준은 특히 '현금'을 들고 인내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현금이 있는 사람은 시장 폭락 시 최대의 수혜자가 되고, 그것도 단기에 최고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된다. 이런 점에서 현금은 기회다.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면 매수해야 하는 포지션에 있기 때문에 하락하는 시장을 보다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된다. 즉, 현금 없이 자산에 몽땅 투자된 경우, 시장 붕괴 시 팔 기회만 노리게 되고, 그러다가 공포심이 가득해져서 자산을 처분하게 되면 최악의 매도시점이 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게 된다. 그러나 현금을 보유할 경우, 매수를 해야 한다는 생각도 같이 돌아가기 때문에 시장 패닉 매도 구간에서 공포에 빠지지 않는데 도움이 된다.

나 역시 절대적으로 공감하는 내용이다. 내가 실제로 경험해 보았기 때문이다. 2017년 가을 암호화폐 투자를 시작해서 2018년 1월부터 시작된 하락장을 겪으며 인내가 없어서, 현금이 없어서 큰 손해를 입는 상황을 부지기수로 겪었다. 현금 보유 없이 몽땅 암호화폐를 매수해서 들고 있다가 폭락을 맞아 극도의 공포심에 손절했다가 다시 반등하는 장을 본 적도 여러번이었다. 잔고가 원금의 -83%까지도 갔었다.

그러다가 점차 수익을 내고 원금을 회복하기 시작한 것은 투자 원칙을 세우고 지키면서부터였다. 그 투자 원칙은 바로 '현금 비중을 30% 이상 유지'하는 것이었다. 현금을 들고 있으면서부터 폭락이 왔을 때 저점에서 매수할 수 있었고, 회복 장에서 매도하여 수익을 크게 낼 수 있었다. 지금도 내가 운영하고 있는 블록체인/디지털자산 투자 연구방에서 코인 투자 입문자 분들에게 강조하는 것이 '현금 비중 유지'와 '분할매수/분할매도'이다.

<투자의 태도> 책은 주식 시장을 대상으로 쓴 책이지만 코인 투자에도 적용할 수 있는 조언이 담겨 있다. 코인 시장도 속도와 변동성의 차이가 있을 뿐 크게는 참여자들의 심리(욕망)으로 움직이는 것은 주식 시장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코인판에도 '인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격언이 있다.

곽상준 저자가 얘기하는 것과 같은 이야기가 아닌가.

오늘 <투자의 태도>를 절반 정도 읽었다. 다 읽고 나면 이 책에서 강조하는 투자의 태도와 내가 경험한 것을 엮어서 글로 정리해 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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