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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세계]/책71

통제하려는 욕망을 통해서는 통제감을 가질 수 없다 회사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꿈 속에서 회사 일 걱정을 하다 잠이 깨기도 하고 집에 있다가 한숨이 나온다. 일정을 꼭 지켜야 하는 프로젝트인데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계획에 맞춰 일을 진행하지 않는다. 프로젝트를 수행하기에 인원도 턱없이 부족하다. 새로운 인원을 수배하는 것도 힘든 상황이다. ‘이렇게 해서 일을 제대로 마칠 수 있을까?’ 뒷목이 뻗뻗해지고 가슴이 답답하다. 미리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에 맞춰 일하기를 좋아하는 나는 실수도 적고 일정을 잘 지키는 편이다. 문제는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을 것 같은 변수가 생길 때이다. 다른 동료들은 태연한데 나는 혼자 불안하고 힘들다. 이 불안은 어디서 올까? 통제감 상실에 대한 불안이다. 계획대로 일을 하는걸 좋아하다 보니 상황이 나의 통제에서.. 2022. 2. 15.
책 읽는 사람들의 느슨한 연대 정지우 작가의 를 읽고 있다. 글쓰기에 관한 책을 20권 이상은 본 것 같은데 글쓰기 책이 여전히 재밌다. 이 책 나름의 차별성이 있어서 전혀 지루하지 않고, 공감가는 내용이 많아 재밌게 읽고 있다. 글쓰기를 시작하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프롤로그에 이런 문장이 나온다. 나는 오래전부터 글 쓰는 사람들의 동료의식 혹은 먼 우정, 아니면 느슨하게 이어진 연대라는 것을 믿어왔다. 글 쓰는 사람들은 새벽의 책상 앞이나 오후의 어느 구석진 벤치에 앉아, 혹은 만원 지하철의 사람들 틈새에 끼어 서서 저마다의 백지를 마주하고 있을 것이다. 그들은 언뜻 고독해 보이고, 홀로 작은 세계를 마주하고 애쓰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그 백지가 이 세계 전체와, 특히 글을 읽고 쓰는 사람들과 이어져 있다. 글 쓰는 .. 2022. 2. 10.
성장은 목표가 아니라 과정에서 훈장처럼 주어지는 것입니다. 최근에 나는 조바심이 났다. 내 인생이 시즌 2로 접어든다고 생각했고, 왠지 이전에 이루지 못한 새로운 성장의 목표를 찾아야 할 것만 같았다. 그러다 책에서 아래 문장을 읽고 정신을 차렸다. 성장은 목표가 아니라 과정에서 훈장처럼 주어지는 것입니다. 내 삶에서 터닝포인트가 된 책은 책쓰기를 목표로 해서 나온 결과가 아니었다. 메모라는 주제로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 그저 내 생활을 더 잘 관리하고, 읽는 책을 더 잘 기억하고 활용하고 싶어서 메모를 잘하려고 노력했고, 독서 노트를 꾸준히 쓰면서 경험한 것을 블로그에 올린 것이 출판사 편집자의 눈에 띄어 출판의 기회를 얻게 되었다. 책이 운좋게 베스트셀러가 되고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 나가 600명이 넘는 청중 들 .. 2022. 2. 9.
‘과거' 많은 남자가 되고 싶다. 하면 좋은 걸 알지만 꾸준히 못하는 것들이 있다. 다이어트, 운동 그리고 일기 쓰기. 일기 쓰기는 몇 번 이나 시도했다가 도중 하차했다. 어떤 일을 시작하면 멋진 도구부터 장만하는 성격이라 표지가 멋들어진 5년 일기장을 사보기도 했고, 부담 없이 몇 줄씩 짧게 쓰면 꾸준히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작은 수첩 형태의 틈새 일기장이라는 걸 써보기도 했다. 하지만 일기장이 일기를 써주진 않았다. 쓰다만 일기장만 책장에 늘어났다. 올해는 다른 방식을 시도해봤다. 유유출판사에서 나온 책을 구입한 것이다. 일기에 관한 책을 읽으면 일기 쓰기에 대한 동기 부여가 되겠지? 이런 얄팍한 바람으로 책을 주문했다. 을 쓴 조경국 저자는 경남 진주에서 이라는 작은 헌책방을 꾸리는 책방 주인이다. 저자가 좋아하는 것들과 내가 .. 2022. 2. 8.